강원도 인제군 한 시골 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집이 농사는 짓지 않았지만 농부의 농사짓는 모습을 어렴풋이 보아왔다. 강원도에서는 고구마와 감자가 주요 식단 재료였는데 고구마를 좋아한 기억이 난다. 한번은 고구마 밭을 지나다가 고구마 줄기를 잡아당기니 고구마가 줄줄이 딸려 나와서 어린나이에 무척 당황했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농사를 망치는...

이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ISBN을 갖고 있는 사람과 갖고 있지 못한 사람으로 말이다. 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은 우리말로 국제표준도서번호이다. 저자가 책을 쓰면 부여되는 번호로서,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번호이다. 주민등록번호는 만 18세 이후가 되면 모든 국민이 부여받는 번호이지만 ISBN은 책을 쓴 저자 만이...

홍대 주차장 골목의 한 펍에서 나는 금발의 여인과 한잔의 카텍일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눈다. 그녀는 점점 다가오더니 내게 키스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이름은 를 쓴 조앤롤링. 한류의 뿌리를 알고 싶어서 한국을 방문했다는 조앤롤링은 한국 출판사 지인의 추천으로 서정콘텐츠그룹을 알게 됐다며 가이드를 부탁했다. 관광 안내에, 한잔의...

“똑똑” “들어 오세요” 한 낮 오후 사무실의 문을 열고, 전화로 약속을 잡은 한 예비 저자가 들어왔다. 자신을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로 소개한 30대 후반의 여성인 H씨는 책을 쓰고 싶다며 자신의 출판 의지를 밝혔다. 방문자의 기본적인 프로필과 책을 쓰겠다는 이미지 분야에 대한 탐색이 끝난 후 필자는 H씨에게 왜 책을...

1인1책을 진행하다보면 내 주변에는 책쓰기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과 직간접적으로 접하다보면 책쓰기에 나선 분들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또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그런데 책쓰기에 나서는 일부 사람들의 태도가 경직돼 보여 안타까운 적이 있다. 자녀교육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온 H씨(43). 지인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