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칼럼

1인1책 김준호 대표가 말하는 책쓰기, 출판

홍보마인드와 홍보시스템을 갖춰라

작성자
김 준호
작성일
2015-08-08 18:12
조회
715
기획도 중요하지만 책 판매는 홍보가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좋은 기획과 편집이라도 결국 책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출판 홍보도 결국 독자와 유통업체, 미디어와의 소통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책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내용을 사랑하는 독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 본다. 아무리 1인 출판사라도 홍보할 수 있는 구조가 확보될 수 없다면 독자와 소통하고 싶어서 책을 맡기는 저자는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다.
출판사를 만나보면 홍보가 취약한 곳도 많다. 사장이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1인 출판사에 홍보까지 강조하면 약간 과한 요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홍보를 ‘1인 스타일’로 잘해나가는 출판사도 있다.
홍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출판사에게 필수 영역이다. 최근 SNS라는 새로운 소통의 도구 덕분에 중소단위 출판사에게도 독자를 향한 홍보의 장이 널리 열리고 있다.
필자 역시 시간을 쪼개 페이스북에 조금씩 글을 올리고 있는데 페이스북 사용 이전과 이후가 확연히 달라진 것을 체감한다. 개인적인 소소한 일상뿐만 아니라 기획 출간한 책의 소식부터 소속 작가의 강연 소개나 동정을 싣곤 하는데 주변 지인부터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사람까지 필자와 1인1책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놀라곤 했다. 물론 페이스북 운영이 회사 영업에도 도움이 됐다. 이제 블로그와 SNS를 통한 소통은 출판사와 책을 내려는 저자에게 필수의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샨티 출판사의 경우에는 독자를 회원으로 관리하며 뉴스레터를 보낸다. 진솔한 엽서 형식의 뉴스레터를 읽으면 마음도 훈훈해지는데, 샨티 출판사의 출간 정보와 저자 소개는 덤이란 인상이다. 이런 콘셉트로 뉴스레터를 받으니 광고 뉴스레터란 이미지 보다는 도서안내 정보로 인식돼 친근감을 준다. 이러한 뉴스레터들은 출판사가 독자와의 소통이란 관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홍보 방법이라고 본다.
‘홍보는 어려운 것’이라고 토로하는 출판사 대표들을 많이 보아왔다. 일단 홍보 마인드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한 친구는 프리랜서 홍보일을 하고 있다. 음반회사 홍보팀장 출신으로 문화예술인의 홍보 관련 업무로 잔뼈가 굵은 이 친구의 지론은 ‘개인적인 경조사 조차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디어 기자들에게 알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단 미디어 기자를 만나야 한다.
한 출판사 사장으로부터 책 출판에 2할의 노력을 경주했다면 나머지 8할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홍보 마인드와 시스템을 길러내는 일에 주력하자.

2015.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