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1인1책 김준호 대표가 말하는 책쓰기, 출판

궁합이 맞는 저자와 출판사

작성자
김 준호
작성일
2015-08-13 18:13
조회
371
출판 에이전트를 하다보니 한 명의 저자가 복수의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 한 저자라도 저술하는 책의 색깔이 다르기도 하고, 출간 이후 저자의 만족도가 크지 않아 출판사를 바꾸기도 하는 것이다.
같은 저자라도 내는 출판사 마다 판매부수가 좀 달랐다. 극과극의 판매부수를 내는 경우도 있어서 저자와 출판사 사이에 궁합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C 저자는 실용서 분야에서 성실성과 집필능력을 갖춰 필자와 함께 여러 권의 도서를 진행하는 관계였다. 한번은 늘 진행하던 K 출판사에서 C 저자와의 기획을 중복성을 들어 채택을 하지 않아 J 출판사와 새로 계약을 했다. 출판사 규모라든가 마케팅면에서 K 출판사 보다 J 출판사는 더 강해보였고 K 출판사에서도 도서 출간을 앞두고 은근히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막상 J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때 C 저자는 K 출판사와 작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 이후 C 저자는 K 출판사에서만 책을 냈고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저자와 상담을 해보면 그 저자와 잘 어울릴만한 출판사가 떠오른다. 왜냐하면 저자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출판사가 모두 충족시켜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만일 저자가 전 책에서 인세관련해서 마음이 상한 경험이 있다면 필자는 인세정산과 관리가 투명한 출판사를 적극 추천한다.
저자 스스로 ‘모 아니면 도’식으로 화끈하게 책을 펴내고 싶은 의사를 보이면 ‘불도저식 스타일’인 출판사 대표에게 기획을 제안하고 무난한 저자는 비슷하게 무난한 출판사를 소개하는 것이 양쪽에게 어울린다. 비슷한 유형끼리 저자와 출판사를 묶으면 성공 가능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지 않은가.
출판사와 저자가 최적의 궁합으로 만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의 경우 책을 펴내는 일이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출판사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내 책에 맞는 출판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인간적인 관계로 맺어진 인연으로 책을 펴내는 일은 출판사나 저자 양측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각의 저자와 출판사에 충분한 이해가 선행된 후에 저자의 콘텐츠와 스타일에 맞는 가장 최적의 출판사를 골라내야 성공 가능성이 높고 그래야 출판사와 저자 모두를 살릴 수 있다.

2015.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