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칼럼

1인1책 김준호 대표가 말하는 책쓰기, 출판

임진왜란을 기록한 동아시아 베스트셀러

작성자
김 준호
작성일
2015-04-14 18:06
조회
541
최근 <징비록>이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대하 사극이라 출연 배우들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제목이 주는 무게감이 남다르다. <징비록>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임진왜란의 전란사로서 당시 전쟁통에 조선의 국정을 총괄한 류성룡이 집필한 책이다.
유성룡은 <징비록> 첫 장에서부터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조선 강토를 유린한 참혹했던 임진왜란을 기록한 정리의 변을 남기기도 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의 전모를 정확하고 생생하게 비춰지고 있어 전쟁의 기록이 생생하게 남았고, 역사의 교훈을 주고 있다. <징비록>은 후에 일본과 중국에 까지 건너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동아시아의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기록이 남겨진다는 것은 역사에서 큰 중요성을 띤다. 더욱이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기에 후세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됨은 물론이다.
책을 쓰는 목적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브랜드화 하려는 목적에서 책쓰기 붐이 일어 나고 있다. 좋은 동기부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책을 쓰는 일은 자신의 기록을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진왜란 전후 기록된 영의정 유성룡의 <징비록>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그러하다. 그런 내용이 역사적인 기록물일 수도 있고 개인이나 기업의 성공적인 스토리일 수도 있다. 저자가 경험했던 사건이나 안목이 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매개가 어디 있겠는가.
1인1책 진행한 책 중 <노공이산>이란 국내 최초의 대통령을 다룬 웹툰 책이 있다. 글은 이건 작가, 그림은 박운음 작가가 협업해 만든 웹툰이다. 기존에 노무현 재단의 홈페이지에 임시로 연재된 이 웹툰은 두 작가의 깊은 내공으로 점점 인기를 끌어 정규 코너가 됐고 많은 이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미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웹툰은 6권의 책으로 출판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만화라는 장르를 이용해 대통령의 인간미를 다뤘기에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웹툰 출판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 참모중의 한 사람은 <노공이산>을 두고, ‘나도 모르는 노무현 대통령의 숨겨진 이야기’라며 경탄을 한적도 있다. 그게 바로 콘텐츠의 힘이며, 의미라 본다.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책의 힘을 믿어 본다.

201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