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 2008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 안효주 장인이 초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의 인연, 요리로 보는 세상, CEO이면서 아직도 현장의 감각을 유지하는 직업정신 등을 휴머니즘 가득한 입담으로 구수하게 풀어낸 요리와 인생 이야기.
저 : 안효주
초밥 전문 요리사. 그는 1958년 북 남원 출생으로 1978년 일식에 입문하여 20여년 동안 일식 요리사로 일했다. 1985년 (주)호텔신라에 입사, 일식주방장을 거쳐 일식당 총책임자의 자리에 올랐고 1998년에는 일식조리 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했다. 서울보건대학 전통조리과와 초당대학 조리과학과, 경기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한림대, 서울보건대, 세종대 등에 출강한 바 있고, 베스트셀러 『미스터 초밥왕』에 실명 주인공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으며 스시 요리의 달인으로서 TV 프로그램 다수에 출연했다. 저서로 『이것이 일본요리다』 『일식의 명인 안효주의 특별한 요리』 『안효주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옮긴 책으로 『요리의 비밀』 등이 있다.
초밥 전문점‘스시효’의 CEO로 강남, 서초, 구로에 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작은 성공은 오롯이 요리를 통한 사람들과의 교감과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권투선수로 인생을 시작한 그에게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초밥요리사의 길은 기다림과 인내 그리고 무수히 반복되는 연습이라는 과정을 겪어야 했던 점에서는 권투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 해 한 해 연습의 결과가 축적되면서 점차 어엿한 요리사로 성장해 갔고, 스승의 도움으로 신라호텔에 입사하면서 요리의 장인으로 자신을 단련시켜갔다. 일본연수를 통해 요리의 원리와 요리사가 갖춰야 할 태도를 배우면서 당당한 프로 요리사의 반열에 오르는 안효주. 20여 년의 요리 인생을 통해 그런 경지에 이른 그이지만 아직도 주방에서는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를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이라 부르는 진정한 이유이다. 이제 그는 매일 마음을 담아 초밥 한 알을 쥐어내듯 오롯한 요리와 인생이야기로 다시 한 번 세상에 말걸기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