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작가와 함께하는 공간

김동일

* 늘 그리운 고향 경남 고성 출생
* 부산대 기계설계학과: 억지로 다님
* LG 전자 김해공장: 4년 동안 나를 힘들게 해서 유학을 부추긴 고마운 회사
* Florida Institute of Technology: 전산학에 눈을 뜨게 한 대학
* University of Florida: 지독하게 종합시험이 어려웠던 대학
* POSTECH(포항공대): 컴퓨터공학 박사를 안겨준 대학
* 1995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전자통신학부 교수

김동일 작가방

작가가 되는 작은준비

작성자
김 동일
작성일
2017-10-21 04:15
조회
377
대한민국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할때 더이상 배우지 않는 과목이 있다.  그렇게 중요하게  여겼던 국영수가 졸업과  동시에 내동댕이쳐진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 영어와 수학은 그래도 하는 수 없이 계속하지만 말이다. 영어는 토플이니  토익이니 억지로 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그리고 수학은 물건을 사고 팔 때라도 써먹지만 국어는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물론 매일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단어수나 어휘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가만히 살펴보면 같은 말을 되풀이 하기 때문에 어휘량이 날이 갈수록 줄 수 밖에 없다. 물론 신조어가 생겨서 새로운 말을 억지로 배워야 할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어휘는 한정되어 있고 사용하는 단어는  제한적이다.

특별히 1년에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현실을 감안해 보면 참으로 국어공부는 완전히 꽝이다. 아무리 한국어라도 해도 책을 쓰기 원하는 사람은 따로 국어공부를 해야한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야하고 언어의 마술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언어를 배우고 익혀야한다. 소설과 시를 정기적으로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가 나오면 단어장에 적고 같이 사용된 단어와 함께 문장을 외워야한다. 그리고 그 말을 자주 사용하고 써먹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글에서 그 단어가 작문시에 나오지 않는다.  또한 비슷한 낱말을 꼭 기억하며 그 차이를 알고 있어야한다. 예를 들어서 선정과 선택, 그리고 간택의 차이를 알아야한다. 20세기의 최고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The difference between the almost right word and the right word is really a large matter - it is the difference between the lightning-bug and the lightning.

거의 적절한 단어와  적절한 단어 사이의 차이는 반딧불과 번개의 차이와 같다. 비슷한 단어 중에서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해야하는 작가의 고뇌를 의미하고  있다. 왜 영어 원문을  그대로 적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라 마크 트웨인이 진정한 언어의 마술사임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를 잘하려면  외국어를 최소한 3개 이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번역을 해보면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어떠한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을 이해하려면 때로는 한국을 해외에서 바라보면 잘보이는 경험을해야한다.  어느 독일사람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가 산이 동네와 가까워서 걸어서도 산에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일에서는 차를 타고 5시간이상 가야 산을 볼 수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린 산이 가까이 있는 것에 얼마나 감사히 여기며 살았는가?

한국어의 조사 "가"와 "는"은 미묘한차이가 있다 "옛날 옛적에 할머니가 살았다"를 "옛날 옛적에 할머니는  살았다"라고 하면 어색해진다. 왜 그럴까 한국인은 그저 생각없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때는 문제가 달라진다.  이문제는 영어의 관사를 바로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린다. 즉 조사 "는" 화자 청자가 이미 알고 있는 영어의 정관사 the에 해당하고 조사 "가"는 화자만 알고 있는 부정관사 a나 an에 해당한다. 할머니를 소개하고 있기에 영어의 부정관사에 해당하는 조사 "가" 당연히 사용되어야 한다. 이처럼 한국어도 영어나 중국어 일어를 통하여 바라다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비록 대학을 가기 위해 떠밀려서 한 공부지만 졸업을 한다고해서 아름다운 국어를 내팽게 치지말고  지금까지  배운 기초를 가지고 시작하여 계속 밀고 나가야한다.  영어에서 졸업을 Commencement라고하는데 바로 어원이 시작하다이다. 우린 시작해야 할일이 이처럼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어찌 촌음을 함부로 낭비할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