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칼럼

1인1책 김준호 대표가 말하는 책쓰기, 출판

출판을 통한 저자의 브랜드 만들기

작성자
김 준호
작성일
2015-10-13 18:15
조회
746
엔터테인먼트업계에는 ‘하룻밤이 지나고 눈을 떴더니 스타가 돼 있더라’란 말이 있다. 요즘은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그 말이 더 실감나는 세상이다. <슈퍼스타 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입상하여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고,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출판 분야 역시 한권의 책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고 스타가 되기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20대 대학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교수중의 한 명이 되기도 하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는 단행본 성공에 힘입어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됐다.

출판 에이전트를 하며 만난 저자들의 출판과정을 지켜보면서 개인의 브랜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책 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책의 집필과정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정리하고 책의 홍보과정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출판사도 책과 저자 브랜드에 힘입어 책이 많이 나가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필자와 만난 이범 저자가 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을 거쳐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교육총괄 코디네이터를 역임한 바 있는 이범 저자는 사교육계에서 연봉 18억원을 포기한 괴짜 입시강사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육평론가로 자리매김 됐다.

2005년 이범 저자는 국내 최대 학습사이트인 메가스터디의 인기강사였지만 사교육의 병폐에 너무 지쳐 강의를 그만두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당시 이범 저자에게 진로모색의 일환으로 책쓰기를 권했고 그때 나온 책이 <이범 공부에 反하다>(한스미디어)였다. 이 책은 교육비평서였는데 출간 후 미디어와 학부모들은 사교육에 정통하면서 사교육의 대안을 꼬집는 이범 저자를 주목했다.

이후 서정과 함께 <수호천사 이야기>(다산북스) <이범의 교육특강>(다산북스) 등을 출간하면서 미디어로부터 교육평론가란 직함을 얻었다. 이범 저자는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서울시 교육청 정책보좌관,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의 교육 코디네이터 등 사교육에 정통한 공교육 개혁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교육 100문100답>(다산북스)을 펴내고 교육비평과 실용적인 교육정보를 주제로 활발한 강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저자가 브랜드 가치를 얻으면 출판사는 마케팅면에서 크게 도움을 받는다. <우리교육 100문100답>의 경우 우선 미디어의 움직임이 빨랐다. 책 출간이후 많은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굳이 언론플레이가 필요없었다. 또 출간 이후 두달에 걸쳐 수십차례의 강연이 잡혔는데 대형 강연이 진행되면서 책 판매도 늘어났다. 미디어와 강연회의 노출 효과로 책 홍보가 자연스레 이뤄진 것이다.

20대 취업난을 비롯해 30대와 40대 역시도 불안한 고용환경에 놓여진 것이 현실이다. 불안한 현실을 붙들어 줄 자기만의 경쟁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개인 브랜드가 아닌가 본다. 이 브랜드는 책을 집필하는 저자가 되면 가질 수 있다. 자기만의 노하우를 책으로 담아 축적해 나가고 이를 알려나간다면 자기만의 브랜드가 생겨나는 것이다.

2015. 10. 13.